김건희 육성 파일 확보, 서울중앙지검 ‘기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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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서울중앙지검 수사서 미확보, 부실 수사 논란 재점화
헌법재판소도 수사 과정 의문 제기, 특검 수사 불가피 전망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인지 정황 담긴 육성 녹음파일 수백 개 확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9 15:18:59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육성 녹음파일이 다수 확보되면서, 서울중앙지검의 재수사와 기소가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19일 현재 검찰은 특검 수사 개시 이전 김 여사 기소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육성 파일 수백 건이 최근 미래에셋증권 압수수색 과정에서 새로 확보됐다. 녹음파일에는 김 여사가 주가조작 세력과 수익 배분을 논의하거나, “주가가 관리되고 있다”는 취지의 대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0% 수익 약정’ 발언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녹음파일은 4년 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당시 확보하지 못했던 핵심 증거다. 당시 김 여사는 주가조작을 인지하지 못한 단순 계좌 위임자로 결론 났고,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재수사팀이 한 달 만에 확보한 이번 증거로 인해 서울중앙지검의 부실 수사 논란이 정점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법원은 이미 김 여사의 계좌 3개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가 이를 몰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 육성파일 확보로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알고 있었던 정황이 구체화되면서, 서울중앙지검의 추가 수사와 기소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는 지적이 검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검찰 내부 관계자는 언론에 “서울중앙지검이 4년간 확보하지 못했던 김건희 여사의 육성 녹음파일이 최근 재수사 과정에서 다수 확보되면서 기존 수사의 부실함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하며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특검 수사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 기소를 서두를 가능성도 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수사가 간과했던 중요한 증거”라며 “서울중앙지검이 이번 사건을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한다는 내부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도 올해 3월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수사 책임자에 대한 탄핵 심판 과정에서 수사 절차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는 기존 수사가 사실상 부실했음을 헌법기관이 지적한 사례로, 검찰 내부에서도 이번 사건을 더는 외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한편, 김 여사 측은 녹음파일 내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에 확보된 육성파일이 향후 김 여사 기소 및 특검 수사에 결정적 증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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