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추경안 국무회의 심의… 민주 “신속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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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추경, 보편 지원으로 가닥…민생회복지원금 포함
민주 “하루라도 빨리” 야당 압박…예결위 구성 촉구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9 15:14:38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친 직후 곧바로 국무회의를 열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속도전에 착수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G7 일정 준비 기간에도 민생 추경 편성에 각별히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추경안은, 23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추경은 1차 추경 13조8000억 원과 2차 추경 최소 20조 원 이상을 합산한 총 35조 원 규모로, 더불어민주당이 지속 요구해 온 ‘대규모 민생 추경’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여당은 민생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보편 지원’에 방점을 찍으며, 당초 검토됐던 ‘선별 지급’ 대신 전 국민 대상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올해 2월부터 35조 원 규모 추경 필요성을 제기해왔고, 이번 합의를 통해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민생 안정(저소득층, 소상공인, 취약계층 지원 확대) △경제 활력(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내수 활성화) △물가·에너지 안정(에너지 가격 급등 대응, 물가 안정 대책)△사회 안전망 강화(보건·복지 투자, 장마철 수해 대비, 긴급 재난 대응)를 핵심 축으로 구성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신속 처리를 촉구하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압박했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을 처리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자”며 “국민의힘은 집착과 몽니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경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구성 지연을 문제 삼으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임기가 끝난 예결위 구성, 위원장 선출 등 국회가 할 일이 많다"며 “국민의힘은 민생 회복이라는 대의에 동참하라”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현재 경제 지표는 안정화되고 있지만, 신속한 추경 집행이 민생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관건”이라고 강조하며 예결위 조속 구성을 재차 요구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내수 경제를 지키기 위해 국민의힘이 추경 심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수가 고사 직전인 상황에서 재정이 반드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포퓰리즘 공세는 지나치다. 하루빨리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오늘이라도 (야당과) 합의되면 내일이라도 본회의를 열고 싶다"고 밝혀,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 조기 개최를 위해 전방위 설득전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한병도 의원이 예결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야가 추경 심사를 두고 극적인 타협에 이를지 주목된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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