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쇄신’ 김성원 vs ‘통합’ 송언석…향후 당 주도권 방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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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승 ‘고심’…金·宋, 주말 표심 잡기 전력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3 23:08:37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3일 원내대표 선출 선거를 공고하며 사흘간의 선거 레이스에 들어갔다. 오는 14일(9시~17시) 하루 후보 등록을 받고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뽑는다.

차기 원내대표는 당 쇄신과 대여 투쟁은 물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다.

현재까지 출사표를 던진 의원은 3선인 수도권의 김성원 의원과 대구·경북(TK) 출신의 송언석 의원이다. 4선의 부산·울산·경남(PK) 출신 이헌승 의원은 막판 고심 중이다.

특히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당 쇄신’을, 구주류인 송 의원은 ‘당 통합’을 강조하고 있어, 선거 결과가 향후 당 주도권 향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친한계는 20여명으로 분류된다. 반면 구주류는 40~50명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결속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과반이상을 점하고 있다는 영남권 의원들의 표심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TK의원은 25명, PK의원은 33명으로 영남권 의원은 총 58명에 달한다. 특히 영남권 의원의 또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이 의원이 원대 선거에 참전할 경우 영남권 표 분산도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의원은 19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의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출마 배경으로 “국민과 당원들이 지금 우리 국민의힘에 명령하고 있는 쇄신과 변화의 의미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지금은 지난 과오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보수의 힘찬 시작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와 실용적 태도, 난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춘 보수정당으로 리빌딩해야 한다”며 “원칙 있는 보수와 합리적인 중도라는 두 가치가 모두 살아 숨쉬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리셋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념이나 생각을 가리지 않고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을 구현하겠다”며의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이재명 정부의 전횡과 포퓰리즘을 부처별로 감시·대응하고, 국민과 경제를 위한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거대 의석을 가진 이재명 정부에 맞서기 위해,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누구와도 연대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원, 송언석 의원은 주말을 맞아 지역을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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