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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 분담 문제로 중단 위기에 놓였던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2일 김포도시관리공사(도시공사)는 인하대가 최근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진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3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을 위한 8000억 원대 사업비 조달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인하대는 31일 도시공사에 공식적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당초 인하대는 건축비 중 1600억 원 지원을 요구했으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후 인하대는 “사업 대상지의 토지를 무상 제공받고 건축비 100억 원을 지원받으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재개됐다.
인하대 측의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도시공사는 사업 대상지 풍무역세권 도시개발구역의 시행사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풍무역세권개발과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은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내 9만㎡ 규모의 대학용지를 인하대에 제공하고 7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과 보건계열 대학·대학원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2년 2월 도시공사·인하대·풍무역세권개발은 사업 추진을 위한 3자 간 합의서(MOA)를 체결했지만 이후 건축비 부담을 둘러싼 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도시공사는 인하대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만큼 사업 대상지 시행사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풍무역세권개발과 협의해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업 재추진이 공식화됐지만 수도권 내 대형병원 설립에 대한 규제 강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자원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 내 신규 병상 공급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2024년 말 국회를 통과한 관련법 개정안에 따라 300병상 이상 대형 종합병원이 분원을 설립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는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도시공사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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