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전월比 0.3%↑… 두 달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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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보다 농림수산품이 2.8%·석유 등 공산품 0.3% 상승
수입품까지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는 원재료 중심으로 0.6%↑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21 11:41:35

▲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1로 전월(119.10) 대비 0.3% 올라갔다. 13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상점에 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산물의 작황 부진과 환율 및 유가 상승으로 공산물 등이 상승한 결과다. 수입품까지 포함한 국내 공급 물가도 오름세를 또 이어갔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만큼 시차를 두고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1(2020년 100 기준)로 집계됐다. 전월(119.10) 대비 0.3% 올라간 수치다. 작년 11월(0.1%) 넉 달 만에 반등한 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7% 오르며 한 달 전(1.4%)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1.7%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2.8% 오르면서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작황 부진에 따라 농산물(3.4%)이 오르고 축산물(3.7%)이 연말 수요 증가·공급 부족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산품도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2.2%)과 화학제품(0.4%) 등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4.9%) 등이 올라 0.4%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음식점·숙박 서비스(0.3%)와 운송 서비스(0.3%) 등에 영향으로 0.1% 올랐다.

세부 품목으로는 감귤(22.6%)·무(22.0%)·닭고기(14.3%)·국제항공여객(8.8%)·알루미늄판(5.0%)·휘발유(4.8%)·휴대용전화기(4.1%) 등이 상승했고 물오징어(-28.1%)·혼합소스(-9.6%)·가금류포장육(-4.0%) 등은 하락했다.

수입 상품·서비스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작년 11월(0.6%)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후 12월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원재료(1.7%)·중간재(0.5%)·최종재(0.7%) 모두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수입 물가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에 비해 국내 공급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 상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8% 올라갔다. 농림수산품이 2.8%·공산품이 1.0%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이 0.4% 올랐고 공산품은 0.2%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팀장은 “1월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유가도 전월 대비 크게 올라 이런 것들이 반영되면서 이달 수입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생산자물가는 국내외 경기 동향과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을 받고 농축산물 가격추이도 봐야 하고 해서 현재로서는 (생산자물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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