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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후안무치(厚顔無恥)’가 끝 간 데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 잇달아 열리는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할 것을 각 재판부에 요구하는 온라인 탄원 서명 건수가 11일 마감 결과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10월8일부터 한 달여간 100만 명을 목표로 서명 운동을 벌여 수합된 결과다.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은 11월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돼 있는데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 재판에 앞서 온라인 서명 기반 탄원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이어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공판이 11월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타의에 의한 인위적’ 서명 의혹이 짙다. 당 대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현역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시·도 및 시·군·구 지방의원, 대의원 및 권리당원 등을 동원해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뒷말이 나온다. 10월엔 서명 참여 분위기가 다소 미지근했는데 11월 들어 ‘핫’한 양상을 띠었다.
서명 시작 4주째인 11월5일만 해도 45만 건 정도였던 게 사흘여 동안 35만 건이 추가돼 11월8일 80만 건을 돌파했다. 이어 16시간 동안 5만 건, 다시 11시간 동안 5만 건, 그리고 이어서 20시간 동안 5만 건이 추가됐다. 낮·밤 시간대 서명 수합 추이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마감에 임박한 최근 만 하루가 안되는 동안 5만 건씩 서명이 추가된 걸 감안하면 마감을 앞두고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중국계 조선족 등 조직이 동원된 흔적이 짙다.
탄원서 문안도 기가 찰 정도다. 탄원서 예시문에는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억지 기소와 사건 조작 등을 통해 죄 없는 사람을 음해하고 있는 검찰의 조작 범죄 행위를 바로 잡아 쓰러져 가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울 마지막 보루인 재판부에서 올바른 재판 결과로 잡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다.
참으로 딱하고 한심한 행태다. 아닌 말로 이재명 대표가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인권·평화를 위해 헌신·봉사한 인물도 아니잖은가. 그는 그저 개인 비리에 의한 7개 사건 10개 혐의의 피의자일 뿐이다. 어디 그뿐인가. 여배우와의 불륜 스캔들 등으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등 한낱 ‘잡범’ 수준의 범죄 혐의자일 뿐이다.
검찰은 수백억 원의 뇌물이 오고 간 초대형 부패 범죄인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자칭 몸통’으로 이 대표를 주시하고 있고, 백현동 개발 및 성남FC 비리 의혹의 ‘주모자’로 지목하고 있다. 게다가 의혹이 제기되는 연장선상에서 주변인물 5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한 ‘죽음의 행렬’이 벌어졌다. 섬뜩한 사안이다.
더욱 이해 못 할 것은 탄원 서명이다. 이 대표가 과거에 연루됐던 범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은 정당한 일인데, 수사 때문에 민생이 망가지고 민주주의가 질식된다며 이 대표 구명을 위한 탄원 서명을 벌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범죄 혐의 내용과는 너무 다른 탄원서 내용에 국민이 현혹될까 걱정이다. 이 대표를 때리는 적은 바로 과거의 이재명일 뿐임을 직시하길 바란다. 아무리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해도 국민의 의혹이, 민주당의 혼란이, 그리고 있는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 국민이 요구하는 이 대표의 가장 시급한 소명은 자신을 향한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것뿐이다.
만일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에 처해지고 대법원에서 판결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규정상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게 된다. 이 경우 국회법에 따라 이 대표는 국회의원직도 잃게 된다. 또한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보전받은 선거자금 434억 원도 반환해야 한다. 법원은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엄정하게 판결을 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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