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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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우세 선거인단 277명 확보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6 15:52:20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됐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에 적대적이던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가 승리할 확률을 95%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탈환이라는 목표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승패를 좌우할 경합 주 남부의 ‘선벨트’(Sun Belt)로 분류되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6일 오후 4시 현재(한국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인단 수는 지금까지 공화당 텃밭을 포함해 277명이 됐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1시13분 현재 93%의 개표가 진행된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2%의 득표율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7.8%)을 앞선 상태다. 7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 19명으로 최대 규모의 펜실베니아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NYT가 예측했다. 대표적 친민주당 매체로서 그간 줄곧 해리스 우세를 전하며 트럼프에 적대적이던 NYT의 보도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위스콘신과 네바다, 미시간, 애리조나 등 다른 경합 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지키고 있다. 폭스 뉴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승리했다고 예측했다. 50개 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대선의 승자로 확정된다.

대통령 당선인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본투표 외 60일 전 개시된 사전(우편 및 현장)투표 결과가 나오려면 며칠~몇 주 걸릴 수 있다.

미 대통령과 연방 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에서도 각각 42대51, 151대180, 23대27로 공화당이 앞서고 있다.

일부 주의 출구조사 등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엎치락 뒷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 테슬라와 코인 급등에 트럼프 승리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연속 엿새간 하락세였던내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본투표 당일 3% 넘게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54% 오른 251.4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55.28달러(5.12%↑)까지 오르기도 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에 올인’했다고 평가될 만큼 그의 선거운동을 도운 것으로 유명하다.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으며,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200만 달러(약 1840억 원)를 썼다고 알려져 있다.

9월부터 트럼프는 자신이 승리해 재집권하면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어 머스크를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연방정부 개혁 권고안을 제시할 이 조직이 구성될 경우 머스크는 연방 정부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유세장에서 직접 밝히기도 했다.

월가에선 트럼프 당선 시 관련 규제 완화 등으로 테슬라의 사업에 득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 해도 전기차 사업에 유리한 친환경 정책이 유지되거나 확대될 터라 테슬라에 별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한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대선 당일 사상 처음 7만4000 달러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도 유의미하다. 규제 기조였던 조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는 가상화폐 관련 행사에 참석하거나 친화적 발언을 하곤 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0시10분(서부 시간 오후 8시1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8.97% 급등한 7만4033달러를 나타냈다. 3월13일 기록인 7만3800달러대를 뛰어넘어 이날 사상 처음 7만4000달러대를 돌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