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연어회 술파티’ 주장에 檢 “입회변호사에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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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1일 문자풀 통해 이씨 측 주장 반박
작년 5월 인근 연어요리 가게 결제 확인 주장
당시 입회 변호사 “술·연어 본 적 없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2 17:58:46

▲ 지난달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 대북송금에 공모 혐의로 항소심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의 ‘연어회 술파티 회유 주장’에 검찰이 “당시 입회변호사에게 문의하면 곧바로 확인된다”며 일축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이 전날 문자풀을 통해 “작년 5월29일 오후 2시~9시10분 이화영·김성태·방용철 대질 조사 때 (이화영 피고인의) 서 모 변호사, 설 모 변호사가 순차로 참여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회에서 이화영이 음주를 했다고 주장한 오후 6시30분∼7시쯤부터 오후 9시∼11시쯤에 설 변호사가 입회변호사로 함께했다는 게 수원지검 측 지적이다. 검찰이 지목한 제3자적 입장의 입회변호인 설주완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당시 야간 조사에 입회했지만 술과 연어요리를 본 적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 재판에서 이화영 측 김광민 변호사는 모 은행이 법원에 제출한 쌍방울 그룹의 법인카드 거래내역을 들어 “2023년 5월29일 오후 5시40분 ○○연어(수원지검 인근 식당)에서 4만9100원을 결제한 내역 확인”을 주장하며 “이날 김성태·방용철·이화영 3명이 수원지검 1313호(검사실)에 함께 있었다. 해당 날짜에 술자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김 변호사는 “4만9100원 중 100원이 봉투값 같다. 음식을 포장 구매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증거의 하나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해당 식당에선 봉투값을 따로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화영은 작년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이 북한에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보고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했다”는 취지로 말했으나 나중에 “검찰과 김성태의 회유와 압박 아래 허위 진술했다”며 말을 뒤집었다. 아울러 그는 수사 담당 박상용 부부장검사의 사무실 건너편 1315호(창고방)나 진술녹화실에서 쌍방울 직원이 인근 식당에서 사 온 연어요리와 술을 먹고 마시며 말을 맞추는 ‘진술 세미나’가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이른바 ‘연어회 술파티’ 시기는 ‘2023년 6월30일 직후’로 바뀌었다가 6월28일∼7월5일 사이로 다시 변경됐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