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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등 유동화자산을 기초로 해 발행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 1년 전보다 7조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일부 정책금융상품 이용이 종료됨에 따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규모가 8조 원 이상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등록 ABS 발행금액은 10조7030억 원으로 작년 3분기(17조6324억 원) 대비 39.3%(6조9294억 원) 감소했다. ABS는 부동산·매출채권·주택저당채권 등과 같이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담보로 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ABS 감소는 주금공이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MBS 규모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MBS 발행금액은 작년 3분기 12조2614억 원이었지만 올 3분기 3조9729억 원으로 67.6%(8조2885억 원) 쪼그라들었다. 특례보금자리론이 1월 중단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발행 규모가 감소하면서 일반기업의 ABS 발행금액도 1조1130억 원으로 1년 전(1조4600억 원)보다 23.8%(3470억 원) 감소했다.
반면 금융사의 ABS 발행 규모는 5조6171억 원으로 작년 3분기(3조9110억 원)보다 43.6%(1조7061억 원) 증가했다. 이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할부금융채권 및 은행권 부실채권(NPL) 기초 ABS 발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는 1조8070억 원·NPL 기초 ABS는 1조9303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27.3%·71.6% 증가한 규모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매각을 통한 자산건전성 확보 노력에 따라 3분기 NPL 기초 ABS 발행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5월 여전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으로 여전사의 자금조달 수단이 확대됨에 따라 여전사 렌탈채권 기초 ABS(400억 원)도 최초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ABS 전체 발행잔액은 9월 말 현재 258조9000억 원으로 작년 3분기(246조 원) 대비 5.2%(12조8000억 원) 증가했다. 2분기(257조2000억 원)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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