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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외벽에서 철근 누락이 드러나면서 입주예정자들이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규탄하며 집회를 열었다.
검단 AA21블록 안단테 입주예정자 2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26일 인천시 남동구 LH 인천지역본부 앞에서 모여 LH가 전면 재시공 대신 보강공사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비판하며 재시공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입주예정자 중 2명은 삭발식을 통해 LH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0일 열린 정밀 안전진단 설명회에서도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며 “LH는 책임을 회피하고 소극적으로만 대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공사가 중단된 지 1년이 넘었지만 보상 방안도 제시되지 않았다”며 LH가 하루빨리 사태를 수습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LH는 입주예정자들과 협의해 구성한 자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보강공사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LH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각각 외부 전문가 2명을 추천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이 자문위원회는 보강공사를 통해 구조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LH 관계자는 “자문위원회에서는 보강공사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며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단 AA21블록 아파트는 총 1224가구 규모로 2025년 6월 입주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검단 AA13블록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시행된 정부의 안전 점검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되며 13개 동 중 4개 동의 지하 벽체 6곳에서 문제가 확인돼 지난해 9월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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