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대출119 상반기 1조5414억 채무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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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우리은행 우수 평가
만기연장 1.19조 이자감면 8412억 지원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06 12:00:00

▲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개인사업자대출119 운영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상환 부담이 경감된 대출금액은 1조541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103억 원) 대비 6309억 원 증가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상담창구. 연합뉴스

은행권이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으로 개인사업자에 1조5000억 원 이상의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만기연장과 이자감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원 대상도 6등급 이하 저신용 영세사업자들이 절반 이상이었다. 우수은행으로는 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국내은행 개인사업자대출119 운영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상환 부담이 경감된 대출금액은 1조541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103억 원) 대비 69.3%(6309억 원) 증가했다. 지원 건수도 1만378건에서 1만7101건으로 64.8%(6723건) 늘어났다. 동일 대출채권에 2개 이상의 지원 방식을 동시 적용한 경우 전체 계산에서 중복을 제외한 수치다.

2013년 2월 도입한 개인사업자대출119는 만기에 채무상환이 어렵거나 3개월 이내 연체 중인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은행 자율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만기연장 △이자감면 △이자유예 △대환대출 등의 방식으로 개인사업자 차주의 상환 부담 경감을 지원한다.

지원 유형별(중복허용 기준)로 보면 만기연장이 1조1961억 원(7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자감면 8412억 원(54.6%), 이자유예 833억 원(5.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원 대상별로는 6~10등급의 저신용 차주 대출이 8637억 원으로 전체 56.0%를 차지했다. 5000만 원 이하 소규모 차주의 대출 지원 건수도 1만428건에 달했다. 전체의 61.0%를 점하는 규모다.

제도 도입 이후로는 총 9만1339명 차주에게 13조4814억 원(중복허용 기준)의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전체 지원액 9조6685억 원(중복 제외) 중 37.9%(3조6615억 원)가 상환을 완료했다.

올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 우수은행으로 8곳을 선정했다. 대형 부문을 보면 KB국민은행은 직전 반기 대비 높은 실적 증가세에 힘입어 계량 2위, 제도 안내 우수 등으로 비계량 1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금리감면 실적 증가 등 계량 부문, 신한은행은 제도 안내 강화 등 비계량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각각 종합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형 부문에서는 경남은행이 금리감면 실적 증가 및 내부교육 강화 등으로 계량·비계량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수협은행은 이자유예 실적이 크게 오르며 종합 2위를, 광주은행은 계량·비계량 모두 양호한 성적을 보이며 종합 3위를 거뒀다.

토스뱅크는 지원실적 우수 및 운영근거 마련 등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부문 우수은행 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그룹별 1~3위 우수은행은 우리원 홈페이지(파인)에 게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연체 위험에 놓인 개인사업자들이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조속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차주에 대한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올해부터 이 제도를 본격 도입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안정적 제도 정착을 지원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