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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스물아홉 살 청년 기윤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화가를 꿈꾸지만 전시회 실패 후 평범하게 살 것을 강요하는 아버지 그리고 친구들의 냉대라는 차가운 현실과 마주한다. 삶의 궁지에 몰린 그는 문득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린다.
그는 학창 시절 두 친구를 만났다. 한 친구는 이른바 일진으로 불리는 무리의 우두머리 상민이다. 그는 사회적인 성취를 중요시하는 인물로 권력을 통해 물질을 얻고 각종 이권을 쟁취한다.
같은 나이키 신발을 신었다는 이유로 상민의 무리와 어울리며 비행을 저지르게 되는 기윤. 그러나 결국 자신도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이 과정에서 기윤은 권력의 부조리와 잔혹함을 깨닫는다.
또 다른 친구는 민재다. 모범생인 민재는 내적 성취와 자기 성찰을 중요시하는 인물이다. 그는 꾸준한 독서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문학적인 투쟁을 통해 시인이 되기를 꿈꾼다.
기윤은 상민과 상반되는 가치관을 가진 그에게 깊은 끌림을 느낀다. 민재 역시 기윤이 상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침내 기윤은 무력한 피해자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인간으로 우뚝 서게 된다.
기윤과 민재의 저항은 경찰과 학교·부모님까지 얽히면서 마침내 상민의 무리를 학교에서 축출하는 데 성공한다. 폭력과의 전면전에서 승리를 거둔 그들은 자유의 쟁취에는 저항이 필수라고 결론 내린다. 그들은 이제 학교의 억압적 규율에 도전하기 위해 지하조직 레지스탕스를 창설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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