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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외교·안보 책사로 평가받는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방한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방한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생각하는 한·미관계와 대북 정책 기조 등에 관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외교가에 따르면 플라이츠 부소장은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세종연구소 초청으로 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해 정부를 비롯한 각계 인사를 두루 만날 예정이다. 그의 방한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론이 확대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방한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상하는 한·미 관계와 대북 정책 기조 등에 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까지 방한 기간 만날 정부 인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혀진 게 없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앞서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아키바 타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만났다. 타케오 국장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의 카운터파트다.
그는 당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미·일 3국이 트럼프 2기 정부 때도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변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시행될 정책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헤리티지재단·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허드슨연구소 등 싱크탱크도 한국·일본의 고위급 정부 인사들과 이미 진행된 회의를 포함해 10여 차례 만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플라이츠 부소장이 이번 방한 기간 장 실장과의 면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이 성사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당국자는 “정부로서는 최상의 한·미관계에 대한 미국 조야 내 지지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에 대한 아웃리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웃리치란 공식 채널이 아닌 현지 인물 등과 민간 차원에서 접촉면을 넓히며 외교 활동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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