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워너비테이터 영업 정지명령… 법인 및 대표이사 검찰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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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판매조직으로 사행적 판매원 확장행위
판매원 총 수익 30% 샘플 구매 의무
신규 판매원 가입비 11만원 부과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2 11:16:18

▲ 공정거래위원회가 다단계판매조직으로 사행적 판매원 확장행위 등에 대해 워너비테이터를 시정명령과 영업정지명령을 내렸다. 워너비데이터 그룹 홈페이지 사진 캡처

워너비그룹이 다단계 판매조직을 운영하며 판매원에게 가입비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샘플구입비의 70%를 장려급으로 지급하는 등 경제적 이익을 취한 행위로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이하 공정위) 워너비데이터가 다단계 판매조직을 운영하며 하위판매원 모집 자체에 대해 경제적 이익을 지급한 행위와 가입비 또는 샘플구입비 명목으로 판매원에게 금품을 징수한 행위 등에 대해 시정명령(행위중지명령·향후금지명령·공표명령) 및 영업정지명령을 부과하고 법인 및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너비데이터는 상위 가입자가 특정인을 자신의 하위 가입자로 권유하는 모집방식을 가지고 있고 가입 단계가 3단계 이상이며 모집 실적 및 거래 실적에 따른 추천수당 등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등 다단계 판매요건을 갖췄다.

워너비데이터는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총 5단계 걸쳐 사장·이사·본부장·팀장·딜러, 2023년 6월 말부터 심의일까지는 총 3단계 걸쳐(총판·대리점·판매원) 다단계 판매조직을 이용해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판매했다.

워너비테이터는 신규판매원이 샘플구입비 명목의 가입비 11만 원을 납부하면 가입비의 70%를 추천인에게 지급하고, 하위 판매원의 샘플구입비의 70%를 장려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판매원 가입계약서에 따르면 판매원이 지급받은 총 수익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의무적으로 샘플을 구매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너비데이터는 가입비·판매 보조 물품, 개인 할당 판매액 교육비 등 그 명칭이나 형태와 상관없이 10만 원 이하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수준을 초과한 비용을 부과했다.

이번 조치는 하위 판매원 모집 자체에 대하여 경제적 이익을 지급한 행위, 가입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징수하는 행위 등 방문판매법을 위반한 사업자에 대해 영업정지, 검찰 고발 등 강도 높은 제재를 내렸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 전반의 경각심을 높이고 소비자 피해 확산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다단계판매 분야에서의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불법 다단계 영업행위 등 법 위반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위법 사항을 적발할 경우 엄중 제재할 계획이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