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수 살리기 나선 기재부… 지원 정책 연달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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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1호 프로젝트 공개… 최대 3조 원 규모 예상
수출 상승세지만 내수는 침체… 기재부 “수출·내수 격차 줄이는 것이 과제”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4 11:04:24

▲ 기획재정부가 지역 확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을 26일 오후에 진행하고 투자 펀드 1호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지역·내수 지원책을 연달아 발표한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내수 시장은 여전히 침체가 이어지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을 26일 오후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출범식에서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의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산업은행·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각각 1000억 원씩 출자해 3000억 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조성하며 모펀드·민간투자자·지방자치단체 출자 등을 통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子)펀드를 조성한다. 정부는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의 전체 사업 규모를 최대 3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재부는 28일 기업투자 신속가동 지원방안을 발표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기업투자 지원책을 발표해 규제 개선과 행정절차 단축을 통해 기업의 투자이행 촉진에 집중해 왔다.

기업 투자이행 촉진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경기 하남시에 건설 예정인 K팝 전용 경기장 ‘스피어’에 대해 개발제한 구역 해제과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42개월에서 21개월로 단축한 것이 있다.

정부의 지방 활성화 펀드 조성은 이전부터 지적된 지방 소멸 문제에 더해 최근 내수 투자가 침체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에서 투자가 감소하며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국제기계 수주의 경우 4분기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리 수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1월에는 -2.7%를 기록해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건설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53.6%나 감소했다.

같은 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해 4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무역수지 또한 2023년 6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출 회복세를 내수 경기가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수출 지원 외에도 내수 지원을 위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건설 부문의 기업 투자는 민생과 내수 저변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의 격차를 어떻게 줄일지가 과제다”며 “지역·기업·건설의 3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쇄적으로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