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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3세 서거’ 가짜뉴스는 러시아 매체들 소행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3세 사망을 알리는 정체불명 메시지가 이날 오후 갑자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영국의 외국 주재 공관들이 가짜뉴스라며 반박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매체들이 미확인 소문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러시아 유명 경제신문이었던 베도모스티가 자사의 텔레그램 채널에 이 소문을 공유하면서 더욱 확산했다. 베도모스티는 의장용 군복을 입은 찰스3세 사진에 “영국 국왕 찰스3세가 사망했다”는 설명을 달았다.
이 게시물이 235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레아도프카 등 러시아 인터넷 채널들을 통해 유포됐다. 버킹엄궁의 공식 성명이나 BBC 방송 보도가 없는 상황임에도 레아도프카는 찰스3세 사진 옆에 “왕실 홍보실에서 다음과 같이 발표한다. 국왕이 어제 오후 예기치 않게 세상을 떠났다”고 적힌 문서 이미지까지 올렸다.
영국과 러시아는 19세기 패권 쟁탈전인 그레이트 게임 당사자이자 그 이전부터 오랜 역사적 앙금이 있다. 현 우크라이나전쟁을 둘러싸고도 첨예한 대립을 보여 왔다. 한때 거의 성사된 휴전을 무산시킨 것도 영국의 입김이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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