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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고 그 영향으로 2월 반도체 수출이 6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반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2024년 2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하고 2월 ICT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1% 늘어난 165억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월 ICT 수입은 102억9000만 달러였다. 이에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으로 계산하는 무역수지는 62억5000만 달러 흑자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수출은 2월 62.9% 늘어 99억6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전체 반도체 수출은 작년 11월(10.7%↑) 증가한 이후 올해 1월(53%↑)에 이어 2월까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부는 최근 AI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2월 60억8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08.1% 급증한 수치다. 시스템 반도체도 34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2% 늘었다. 산업부는 메모리 반도체가 D램 고정가격 상승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가 늘어나 세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외에도 디스플레이(15억5000만 달러)·컴퓨터 및 주변기기(7억5000만 달러) 등 품목도 지난달 수출이 각각 18.7%·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월 휴대폰은 1년 전보다 21.3% 줄어든 8억1000만 달러의 부진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완제품 수출이 55.1%나 증가했지만 해외 주요 업체의 부품 수요 부진으로 부품 수출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휴대폰 수출액을 끌어내렸다. 통신장비 수출도 2월 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7%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으로의 수출(73억7000만 달러)이 43.8%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베트남(26억2000만 달러)과 미국(18억7000만 달러)도 각각 24.3%·13.5% 늘었다.
2월 ICT 수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품목은 각각 9.6%·47.5% 늘었고 컴퓨터·주변기기(35.1%)·휴대폰(20.4%) 등 품목 수입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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