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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재·부품·장비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1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 가운데 관련 신규 과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첨단산업 초격차와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총 1조 141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공개된 올해 산업부 예산안에 따르면 소재·부품 기술개발 예산은 9376억 원이었으나 21.7% 확대됐다.
산업부는 소재·부품 R&D와 관련해 121개 과제를 신규 공고했다. 신규과제 예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274억 원이 배정됐다. 산업부는 오는 4일 중으로 2451억 원 규모로 1차 공고에 나설 방침이다.
1차 공고를 통해 진행되는 과제는 △초격차 △공급망 △탄소중립 등 분야로 구분된다. 우선 산업부는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69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가 해당되며, 고용량 차량용 배터리 충전을 위한 질화갈륨(GaN) 반도체 공정·소자·모듈 개발 등과 같은 35개 신규과제가 지원 대상이다.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185개 공급망 안정 품목에 대한 기술 개발에 586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신규 투자(101억 원) 대비 5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바이오 다이올 핵심 소재 및 응용제품 개발 등 29개 과제에 대한 신규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이와 더불어 유럽연합(EU)에서 탄소국경조정제도(CNAM) 등 글로벌 환경 규제가 확되되는 만큼 소재·부품 단위의 탄소중립 기술개발에도 54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에도 탄소중립 분야가 신설돼 29개 관련 과제에 626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목표·성과지향형 기술개발을 위해 이번에 신규 공고된 121개 과제 중 111개 과제를 100억 원 이상의 대형통합형 과제로 기획했다”며 “기술 고도화 및 신속한 기술확보를 위해 55개 과제는 해외 연계형 과제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의 2·3차 신규 과제를 각각 3·5월에 추가 공고할 예정이다. 신규 과제는 7월부터 지원하게 된다. 또한 기존에 진행 중이던 계속과제에 대해서는 상반기 재정 집행 80% 이상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육성혁 산업공급망정책관은 “도전과 혁신의 소재·부품 기술개발을 통해 첨단 산업 초격차·주력산업 대전환 등 ‘신(新)산업정책 2.0’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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