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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연초 정부가 앞서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당폭 높인다는 데에 폭넓은 공감대가 이뤄진 분위기다. 연초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2.2%를 높이는 방향성은 기정사실로 여겨질 정도다.
앞서 기재부는 GDP가 분기별로 대략 0.5~0.6%씩 불어난다는 시나리오 하에서 연간 2.2% 성장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3%(속보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0.6%)를 뛰어 넘는 수치다. 이에 연간 성장률이 2.5%를 웃돌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대 후반까지 열어두고 있다는 뜻이다.
1분기에 0.7~0.8%p 초과 성장한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2~4분기 모두 0대의 ‘제로 성장’이 이어지는 시나리오에서도 연간 성장률은 2.3% 정도로 추정될 정도였다.
국내·외 투자업계 시선도 다르지 않다. 지난 25~26일 국내 10개 증권사(한국투자·SK·KB·하나·메리츠·유진투자·상상인·삼성·하이투자·신한투자) 리서치센터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4%로 집계됐다. 1분기 GDP 발표 직전 전망치(평균 2.1%)보다 0.3%p 상향조정된 수치다.
삼성증권은 기존 전망치보다 3.0%p 높여 가장 높은 2.7%를 제시했다. KB증권은 전망치 자체를 2.1%에서 수정하지 않았지만 ‘2%대 중반’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겠다고 언급했다. 각 증권사별로 △2.6% 1곳 △2.5% 1곳 △2.4% 2곳 △2.3% 3곳 △2.2% 1곳 등을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 중간값도 2.0%에서 2.5%로 0.5%포인트 높아졌다. 바클레이즈는 1.9%에서 2.7%로 대폭 높였다. JP모건은 2.3%에서 2.8%로 상향조정했고, 골드만삭스는 2.2%에서 2.5%로, BNP는 1.9%에서 2.5%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기재부는 4~5월 산업활동지표 및 수출입 동향까지 반영해 이르면 6월 하순, 늦으면 7월 초순에 연간 성장전망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주목할 대목은 1분기에 깜짝성장한 기저효과로 2분기에 큰 폭의 성장률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2분기에 역성장(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1분기에 경제성장률 성장세를 이끌었던 소비와 건설투자 회복세가 지속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기재부 당국자는 “2분기에 역성장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당연히 조정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시장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맞물려 뚜렷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이지만, 내수 부문은 1분기 지표만으로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성장 이면에는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에 따른 내수 반등 효과가 컸다”며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도 “1분기와 같은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지 고민과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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