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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4일 오전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지난달 31일 사업 파트너 김충식 씨가 국고손실 혐의로 조사받은 데 이어 특검은 증거인멸 정황까지 추적하며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 씨 일가가 운영한 법인의 개발부담금 면제와 사업 기간 연장 등 특혜 의혹이 이번 조사 핵심이다.
특검은 이날 최 씨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를 동시 소환해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특혜 여부를 추궁할 예정이다.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한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에 35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과정서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사업 기간이 소급 연장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양평군청 공무원이 특검 조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발생했다.
특검은 증거인멸 정황도 주목하고 있다. 최 씨가 운영하던 요양원을 재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당선 축하카드와 경찰 인사 관련 문건이 사라진 경위를 확인 중이다. 특검은 자료 이동 및 삭제 과정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최 씨의 동업자 김충식 씨가 국고손실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ESI&D의 전신인 방주산업에서 이사로 재직하며 공흥지구 사업 초기 단계에 관여했던 인물이다. 이처럼 측근 조사가 이어지면서 특검 수사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비리 ‘윗선 추적’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와 별도로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이배용 전 위원장 조사도 준비 중이다. 윤석열 정부 인사 과정에 김 여사 측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수사는 김 여사 일가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공흥지구 특혜와 증거인멸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김건희 여사와 최은순 씨 모두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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