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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국가유산인 종묘 망묘루를 비공개일에 사적 지인들과 함께 이용했다는 ‘종묘 차담회’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팀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민중기 특검팀은 최근 종묘 관리소장을 포함한 관계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했고 12일에는 당시 김 여사를 수행했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제의 차담회는 지난해 9월3일 종묘 휴관일에 열렸고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망묘루에서 진행돼 문화재가 사적으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공무원들의 협조를 어떻게 얻었는지, 대통령실 관계자와의 공모 정황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며 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12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유 전 행정관은 당시 김 여사 차담회 수행을 담당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또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 김 여사가 여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성남교육지원청 등 관련 기관에서 자료를 확보해 외압 정황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특검은 김 여사 또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학폭 처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긴 특검이 이번에는 ‘종묘 차담회’와 ‘학폭 무마’ 의혹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잇따른 소환 조사와 내사 착수로 특검 수사가 사건 실체에 구체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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