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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더현대 글로벌’ 사업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 정규 매장을 열 예정인 가운데, 이번에는 대만 대표 백화점인 신광미츠코시에 팝업스토어를 마련하며 K브랜드 확산에 나선다. 국내 백화점이 대만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25일까지 3개월 동안 타이베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A11점에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지난 5일 신광미츠코시 측과 협약을 체결했다. 신광미츠코시는 대만 6개 도시에서 15개 점포를 운영하며 연간 방문객이 1억명에 달하는 현지 최대 백화점 체인이다.
팝업스토어는 점포 1층 정문 인근 86㎡(26평) 규모 공간에 마련되며, 11개 K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입점한다. ‘스탠드 오일’ ‘라카’ ‘인사일런스’ 등 이미 중국·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입증한 브랜드가 대표적으로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통해 K패션·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시장 공략은 현지에서 한류 문화가 활발히 소비되는 점과 맞물려 있다. K드라마는 대만 OTT 플랫폼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고, K팝과 한국 아이돌 팬덤 역시 두터운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대만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톱 10에 한국 작품 3편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계기로 대만 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타이중과 타이난 등 주요 도시에서도 추가 팝업스토어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대만 팝업스토어는 K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자 한국 백화점이 글로벌 유통 영향력을 넓히는 계기”라며 “브랜드 소싱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K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 ‘더현대 글로벌’ 정규 리테일숍 1호점을 열 예정이다. 국내 백화점이 일본에서 정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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