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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첫 시작을 알렸다.
금융위원회와 관계부처는 10일 오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향후 5년간 150조원을 조성해 첨단산업과 지역성장 프로젝트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100조원 규모로 계획됐던 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연기금·금융회사·국민자금 75조원을 합쳐 총 150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백신, 로봇, 수소,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미래차, 방산 등 10대 첨단 전략산업과 이를 둘러싼 밸류체인 전반이다.
정부는 이번 펀드를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닌 ‘금융 대전환’의 대표 사례로 규정했다. 시중자금이 부동산·예대마진 중심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흐르도록 유도해 벤처·기술기업의 규모를 키우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추산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최대 125조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낼 전망이다.
운용 방식도 다양하다. 첨단 제조공장 설립이나 기업 M&A에는 직접 지분투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는 인프라 투·융자, 그리고 초장기 기술기업 지원을 위한 간접투자 펀드가 동원된다. 또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는 국고채 수준(2%대)의 초저리 대출도 제공된다. 특히 일부 자금은 국민참여형 펀드로 조성돼 투자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도록 설계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세돌 전 바둑기사는 “그럭저럭 돌아간다고 안심하지 말고, 절박함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도 “강력한 미래 비전과 과감한 결단이 국민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기업과 창업가들은 정부의 과감한 결단을 환영하면서도 첨단 대기업뿐 아니라 미래산업의 씨앗 역할을 하는 벤처·기술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대학 창업동아리 학생들은 “의대 중심의 진로 편중을 넘어 다양한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정부는 이번 보고대회를 통해 모인 의견을 향후 운용 전략에 반영할 방침이다. 연내 첨단전략산업기금이 공식 출범하면, 관계 부처와 금융권,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메가프로젝트 발굴과 지원이 본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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