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다·트립닷컴 환불 안 돼”… 여행플랫폼 불만 3년새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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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다 2190건으로 최다…트립닷컴 1266건
에어비앤비·부킹닷컴·호텔스닷컴·익스피디아 순
부정확한 정보 제공 불만… 최저가 보장제 불이행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7 11:41:24

▲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온라인 여행플랫폼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1422건으로, 2021년(241건)보다 약 6배 증가했다. ⓒ스카이데일리

아고다, 트립닷컴, 에어비앤비 등 온라인 여행플랫폼을 통해 항공권이나 숙박을 예약했다가 환불 거부 등으로 피해를 보상받지 못한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온라인 여행플랫폼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1422건으로, 2021년(241건)보다 약 6배 증가했다. 이는 △부킹닷컴 △아고다 △호텔스닷컴 △에어비앤비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씨트립 등 7개 글로벌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집계다.

올해 들어서도 1~7월 접수 건수가 이미 1350건에 달해 지난해 연간 수준에 근접했다. 여름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하반기 여행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 피해구제 신청은 전년의 2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피해 유형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와 달라졌다. 2021~2022년에는 위약금 반환 요구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부정확한 정보 제공 △결제 직후·당일 취소에도 과도한 위약금 부과 △최저가 보장제 불이행 사례 등이 늘었다. 특히 항공사와 숙박업체, 고객 사이에서 중개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취소·환불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플랫폼별로 보면 아고다가 2019년부터 올 7월까지 219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트립닷컴(1266건) △에어비앤비(332건) △부킹닷컴(258건) △호텔스닷컴(154건) △익스피디아(93건) △씨트립(26건) 순이었다.

소비자원이 중재에 나선 결과, 총 4319건의 피해구제 신청 중 2326건(53.8%)은 숙박비 등 환급으로 이어졌고, 255건(5.9%)은 배상이 이뤄졌다.

항공사 관련 피해 접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항공사 5곳 기준 피해구제 신청은 2021년 82건에서 2023년 516건, 지난해 825건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도 7월까지 502건이 접수돼 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319건으로 2021년(125건) 대비 1.5배 늘었다.

이양수 의원은 “소비자원이 휴가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플랫폼별 구체적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사업자들이 과도한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환불을 회피하지 않도록 제도적 대책을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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