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류·맥주 수입 ‘껑충’… 한국인 일본 여행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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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의류 수입액 6.7%↑… 맥주 9.4%↑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2 11:31:39

▲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의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6787만 달러로 집계됐다. ⓒ스카이데일리

일본 브랜드가 패션·주류 등 전반에서 한국 시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한국인 일본 여행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478만 명에 달하며 이러한 흐름에 탄력이 붙고 있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의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678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의류 수입은 2021년 9564만 달러로 반등한 뒤 2022년 13.4%, 2023년 14.8%, 2024년 3.3% 등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왔다.

패션 분야에서는 지난해 한국의 일본 의류 수입액이 1억1433만 달러에 달하며 2020년 대비 68.9% 급증했다

유니클로의 2024년 회계연도(2023년 9월1일~2024년 8월31일) 매출은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내 유니클로·데상트·미즈노 등 일본 브랜드의 1~3월 매출은 평균 20% 이상 증가하며 백화점 전체 패션 증가율(5%)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EQL 편집숍 내에서 올해 1~2월 일본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늘었고,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관련 거래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주류 시장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530만 달러로 집계돼, 국가별 수입액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여왔다.

실제 편의점 GS25에서는 지난해 일본 맥주 판매량이 31.6%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도 17.4% 늘었다. 아사히 캔은 GS25 수입맥주 전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CU에서도 일본 맥주 매출은 지난해 33.3% 증가했고, 올해 1~7월에도 2.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 재팬 운동이 처음 등장한 2019년 이후 코로나19 등 더 시급한 문제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우선 순위가 달라졌다”며 “특히 엔저로 일본 여행을 가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불매운동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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