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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소비자물가가 폭염과 이상기후, 소비쿠폰 지급 여파로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외식물가까지 전방위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먹거리 물가(151개 품목 중) 중 77%에 해당하는 116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평균 3.8% 상승했다. 특히 △수박(20.7%) △시금치(13.6%) △오징어채(42.9%) 등 일부 품목은 두 자릿수 이상 급등했다. 직전달 대비로는 △시금치 78.4% △열무 57.1% △상추 30%나 올랐다.
가공식품은 4.1% 올랐고, 외식물가도 3.2% 상승하며 인상 흐름을 이어갔다. 8월 들어서도 가격 강세는 지속 중이다. 5일 기준 △시금치(전월 대비 80.4%) △배추(74.5%) △토마토(67.2%) 등 주요 품목의 소매가격이 급등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배포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수요 자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소고기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으며, 과거 재난지원금 당시와 유사한 수요 급증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다만 소비쿠폰의 물가 자극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농축수산물의 수급 불안에 대응해 △일일 방출량 확대 △예비묘 공급 △할인 지원 △한우 출하 인센티브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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