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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검단신도시 지역사회에서 학교 명칭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이 되고 있다. 지역 주민단체 ‘검단플랫폼’은 인천시교육청의 교명 결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5일 발표했다.
논란의 핵심은 올해 개교 예정인 ‘검단6초’와 ‘검단6중’의 명칭이 각각 ‘신검단초’와 ‘신검단중’으로 최종 확정된 것이다. 검단플랫폼은 해당 결정이 기존 ‘검단초’ ‘검단중’과 명칭이 유사해 학부모·학생·동문 사이에 위화감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는 지역 내 불필요한 갈등을 낳는 부실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1월 개교 예정 7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명 공모를 실시하며 ‘기존 학교(타 시도 포함)와 중복되거나 혼동되지 않는 명칭’을 선정 기준으로 명시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신(新)’ 자만 덧붙인 ‘신검단’이라는 이름이 확정되면서 해당 기준을 스스로 어겼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은 “교명은 내부 결정이 아닌 주민 공모 결과에 따른 것으로 교명심의위원회와 시의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 사안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단플랫폼은 “이런 입장은 검단 주민과 완전히 결을 달리하고 있어 이는 억지 주장과 변명이다”라고 일축했다.
검단플랫폼은 성명서를 통해 “신검단이라는 이름은 기존 검단초·중을 구시대적이고 낡은 학교로 보이게 만들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불필요한 상처와 위축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아이들의 정체성과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교육청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단체는 도성훈 교육감은 검단지역에 갈등을 초래한 부실 행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며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교육청·학교·지역정치권·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즉시 소집하라 △‘신검단초·중학교’ 명칭을 철회하고 재공모 절차를 즉각 착수하라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부실한 심의에 대해 검단 주민에게 공식 사과하라 등이다.
검단플랫폼은 “‘학교 명칭’ 은 단순한 이름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에 대한 신뢰와 행정의 정당성에 관한 것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주민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지역 간 위화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공식 해명자료를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향후 시 교육청이 주민 여론을 얼마나 수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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