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어 美 방문하는 조현 “한일·한미일 협력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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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
대북 담화엔 “분석 후 대응책 마련”
“한일관계, 긴 호흡으로 상호연대 모색”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29 17:36:21

▲ 29일 일본을 방문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일본과 미국을 연이어 방문한다. 조 장관은 2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한미일 협력과 이재명 정부의 대외정책을 실용 외교 기조에 따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동북아 정세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31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열고, 한미동맹과 관세 협상 등 주요 외교 현안을 다룬다.

조 장관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외교장관으로서 첫 순방지를 일본으로 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한일관계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간의 역사 문제를 포함한 주요 이슈들도 논의할 것”이라며,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긴 호흡을 가지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안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관한 메시지도 일본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일 관세 협상? 방향 다르다, 꼬치꼬치 묻지 않겠다”

31일 루비오 장관·한미 외교장관 회담 “포괄적 동맹 강화”

김여정 담화엔 “흥미로운 내용… 분석 후 대응책 마련”

최근 일본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것과 관련해 조 장관은 “설명을 듣는다면 들을 수는 있겠지만, 우리와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꼬치꼬치 묻거나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한국과 미국 간 진행 중인 관세 협상이 각기 다른 조건과 전략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일본을 거쳐 가는 만큼, 루비오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는 한미일 삼각 협력 구조와 동맹의 미래지향적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일본 방문을 마친 뒤 30일 미국으로 이동해 31일(현지시간)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진행한다. 조 장관은 “관세 협상 시한 하루 전이라는 시점에서 외교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간 ‘동맹 현대화’ 방안, 포괄적 안보·경제협력 프레임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미국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폭넓게 만나 이재명 정부의 외교 비전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장관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대남·대미 담화에 대해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며 “이 담화가 이재명 정부 들어 남북 간 긴장이 다소 완화된 흐름과 맞물려 있는지를 포함해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확성기 중단 등 일련의 조치에 따른 반응인지, 전략적 계산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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