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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데카브리’가 오는 9월10일부터 11월30일까지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작품명인 데카브리는 러시아어 ‘데카브르(12월)’에서 비롯됐으며 ‘데카브리스트’는 ‘12월의 사람들’을 뜻한다. 이는 1825년 12월, 러시아에서 실제 발생한 ‘데카브리스트 반란’을 배경으로 한다.
반란은 황제 알렉산드르 1세 사망 직후 일어났다. 젊은 장교들과 귀족들로 구성된 혁명 세력이 전제정 대신 입헌 군주제 또는 공화정을 도입하려 했으나 결국 진압됐다. 이들은 이후 러시아 개혁과 자유주의의 상징으로 남았다.
뮤지컬 데카브리는 이 역사적 사건 이후, 금서로 지정된 책 '말뚝'을 둘러싸고 충돌하는 세 인물의 신념과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황제 직속 비밀경찰국의 수사관 ‘미하일’은 한때 문학의 힘을 믿었지만 현재는 문학 검열을 집행하는 인물이다. 손유동·정욱진·정휘가 이 역을 맡는다.
미하일과 대조되는 ‘아카키’는 같은 조직 소속 정서원 직원으로, 억압받는 농노들에게 말뚝이 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 신주협·김찬종·홍성원이 출연한다.
‘알렉세이’는 미하일의 동료이자 냉정한 수사 방식을 따르는 인물로 변희상·유태율·이동수가 연기한다.
연출은 김민정, 음악감독은 채한울, 무대디자인은 남경식, 조명디자인은 정구홍이 맡았다.
이 작품은 2022년 한양대학교 창작인재 리딩 쇼케이스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제작사 쇼노트는 신예 창작진을 발굴해 정식 공연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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