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美, 李 정부 외교방향에 안도… 취임 즉시 방미, 관세협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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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조율 중…美, ‘안미경중’ 우려 해소에 안도”
“취임 즉시 방미→ 관세협상 마무리…8월1일 전 타결 가능성”
“‘날리면’ 외교부 소송 잘못… 사과와 소 취하로 매듭 지을 것”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17 20:36:23

▲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이 이재명 정부의 외교 방향에 안도하고 있다”는 입장을 17일 전했다. 취임 즉시 방미해 한미 간 관세협상 타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을 “적으로 변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대화의 상대이기도 한 이중적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한미 정상회담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관세 문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등으로 일정 조율이 늦어지는 것일 뿐”이라며 “정상회담 일정이 잡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미국 측 반응과 관련해 “새로운 한국 정부가 미국을 배척하거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를 따르는 것이 아니란 점에 미국이 안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기조가 미국 중심 실용외교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한미 간 통상 갈등 해소와 관련해선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스타일이 전통적 방식을 넘어서 있지만, 이는 현실”이라며 “8월 1일 관세 부과 시한 이전 타결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가진 협상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취임하게 되면 다음 주라도 미국을 방문해 마지막 협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9월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중국 방문이 먼저 이뤄져 한미동맹에 혼선을 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후보자는 북한에 대해 “6·25 전쟁과 같은 적대적 행위의 이력이 있는 실존적 위협”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대화의 상대이자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주체로서의 이중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핵화는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평화 구조를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제기된 ‘바이든 날리면’ 발언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가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잘못된 조치였다”고 인정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의 “외교부가 대통령실로부터 팔을 비틀려 소송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면서, “장관이 된다면 사과를 포함해 이 일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소 취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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