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HAM 방문한 홍준표 “한국 동조 없으면 트럼프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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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관계서 한국 역할 강조하며 핵무장 통한 ‘핵동맹’ 언급
알래스카 에너지 수입·강성노조 혁파 등 대미 경제 정책 제시해
“6·25 폐허에서 이만큼 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美 도움”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22 13:30:06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를 방문한 홍준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가 대한민국 도움 없는 중국·북한 견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며 ‘혈맹’ 미국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함을 강조했다.

21일 오후 3시 여의도 암참을 방문한 홍 후보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제프리 존슨 미래동반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모두발언했다.

홍 후보는 2017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미국과의 전술핵 재배치 논의를 언급하며 “그때는 완강했으나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타깃은 부상한 중국이나 한국이 동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경제 동맹을 넘어선 핵 동맹을 주장한 홍 후보는 “한국을 핵무장 시켜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자는 말이 미국 조야에서 나오고 있다”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한 패키지 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에너지 수입원을 알래스카로 바꾸면 무역 적자가 한 번에 해소될 수 있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부터 같은 의견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환영의 메시지를 낸 것을 상기했다.

홍 후보는 “강성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외국의 제조업 투자가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하며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한 해고의 자유를 인정, 비정규직 차별 문제 혁파와 함께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것임을 밝혔다.

“6·25 전쟁 폐허에서 이만큼 클 수 있는 이유 중 미국의 도움이 가장 컸다”며 한미관계는 ‘혈맹’ ‘이념적 동맹’임을 강조한 홍 후보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을 시사하기도 했으며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없기를 바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날 제임스 김 회장은 “여러 차례 훙 후보를 뵈며 깊이 있는 통찰력·전략적 안목이 인상 깊었다”며 “이 자리를 통해 한국 미래 비전과 양국 협력 증진을 듣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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