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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집을 가진 차주들의 금융 부담이 다시 소득의 40%를 넘어서면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K-HAI)가 2년3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특히 서울의 지수는 157.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을 넘겼다. 향후 집값 상승세와 금리 동향에 따라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K-HAI는 63.7로 전 분기보다 2.6p 상승했다. 이 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주택을 표준대출 조건으로 구입했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 수준을 뜻하고 지수가 높을수록 금융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서울은 4분기 기준으로 차주가 소득의 40.6%를 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3분기 214.6에서 7분기 연속 하락한 뒤 작년 3분기(150.9)에 반등한 데 이어 상승 폭이 더 커진 결과다.
서울을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지수 100을 밑돌았다. 세종(96.9)·경기(83.8)·제주(75.6)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북은 30.4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세와 금리 변동성이 맞물릴 경우 차주들의 금융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서울 일부 지역은 최근 거래량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 조짐이 포착되고 있어 중산층 이하 실수요자들의 대출 상환 압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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