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여전히 통신 매출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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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매출 성장률 저하 뚜렷… 5G 가입자 70% 이상
통신 매출 비중 40.6~58%… 차기 먹거리 발굴 숙제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0 11:42:49

▲ 통신 3사의 통신 매출 의존도가 아직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통신 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조2431억 원으로 1조를 넘겼다. 매출 역시 통신3사 총합 14조7677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통신 분야에서의 성장 둔화가 눈에 띄었다.

10일 스카이데일리가 통신3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SK텔레콤(SKT)의 3분기 이동통신 매출은 2조6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KT의 3분기 무선통신 매출은 1조74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유선통신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1조3126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1조54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5G 가입자 수 증가세 둔화에 따른 통신 시장 정체는 통신사의 주요 리스크로 꼽혔다. KT는 5G 가입자 비중이 76.3%에 달하고 SKT와 LG유플러스 역시 각각 73%와 70.2%가 5G 사용자다. 최근 통신비 부담으로 5G 대신 LTE를 선택하는 이용자도 있는 것을 고려하면 포화상태에 가깝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3770만 명으로 예상돼 가입자 대비 80.2%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성숙기 이후 정체기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국내를 포함해 비용 절감이 글로벌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G 가입자 수 증가는 통신사들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었지만 5G 가입자 수가 한계에 다다르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통신 투자를 줄이고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실적 발표에서 신사업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SKT는 데이터센터 사업 가동률의 지속적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30%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더해 AI 데이터센터를 12월부터 가동하고 통신 특화 LLM 또한 2025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IDC·설루션·기업 회선 등 기업 인프라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하고 스마트홈 수익 역이 5.7% 성장한 것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KT는 KT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고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부동산·기타 사업 매출은 15.1% 상승했다. KT는 9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체화하고 AI·클라우드·IT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통신사들의 통신 매출 비중은 여전히 높다. SK는 무선통신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KT 전체 매출에서 유선통신과 무선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8%다. LG유플러스 역시 모바일 서비스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6%를 차지한다.

이미 SKT가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서비스 중이고 LG유플러스 또한 ‘익시오’를 선보였다. KT도 AI 서비스를 준비하는 가운데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증명하는 것이 통신사들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