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피린 연간 1억 병 판매… 약국 판매 ‘1등 감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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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입사해서 만든 첫 번째 약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9 09:39:29

감기약 판매 1위 판피린이 연간 1억 병 판매를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는 29일 동아제약 액상 감기약 판피린 큐가 2023년 셀 아웃(Sell-Out) 데이터 기준 매출 402억 원을 기록하며 약국 판매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발매 63주년을 맞은 판피린은 제품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감기약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독보적인 판피린 큐는 2022년 기점으로 연간 누적 판매량 1억 병을 돌파했다. 이후 매년 1억 병을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 소비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1초당 3병씩 판매되는 수치다.

6·25전쟁 이후 대부분 국민의 영양상태가 나빠 가벼운 감기만으로 모두 앓아눕는 사람이 무수했던 시기에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동아제약에 입사해서 만든 첫 번째 약이다.

판피린이란 이름은 그리스어로 ‘전체’ ‘모두’라는 뜻인 ‘판(PAN)’과 발매 당시 해열제에 피린(Pyrine) 성분이 많이 사용된 것에 착안하여 ‘판피린(Panpyrin)’이라고 지어졌다.

판피린은 1956년 품목 허가를 받고 1961년 첫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엔 알약으로 시작하였고 주사제(1966년) 시럽제(1973년) 등도 발매되었다. 주요 제형인 ‘액상’ 형태는 1963년 판피린 내복액으로 시작되었다. 1966년 발매된 판피린 코프는 1973년 10억 이상의 생산실적으로 박카스D액에 이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2위를 기록했다.

판피린은 감기·몸살·두통에 잘 듣는 ‘한국인의 초기 감기약’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한 채 시대 흐름에 발맞춰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1990년 ‘강하게’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포르테(Forte)’의 첫 글자를 딴 판피린 에프(F)를 선보였고 2004년 기존 판피린 에프에 허브 성분을 첨가한 판피린 허브을 출시한 데 이어 2007년엔 ‘빠르게 낫게 한다’는 뜻의 퀵(Quick)을 강조한 판피린Q를 선보였다.

2012년부터는 안전상비 의약품 제도 도입에 따라 판피린 티 정(3정)이 편의점에도 판매되고 있다.

시대별 맞춤형 마케팅과 제형 변화로 판피린은 올해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감기약 부문 1위 또한 거머쥐었다.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매년 소비자 조사 및 평가를 거쳐 대한민국의 소비 생활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선정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 조사를 통해 판피린은 감기약 NO.1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판피린은 6종 복합성분(아세트아미노펜 외 5종)으로 콧물, 코막힘, 기침과 더불어 다양한 초기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판피린 큐(20ml)는 액상 제형으로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작은 병 크기로 여행이나 외출 시 휴대가 편리하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