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수확한 기업은행… 스포츠 지원으로 ESG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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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체육 사회공헌활동 80억
사격·배구 스포츠단 운영… 체육진흥 및 지역상생 실천
태권도 등 비인기 종목 후원… 여자바둑·씨름 대회 개최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30 09:48:00

▲ 은행연합회 사회공언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메세나(문화·예술·체육) 및 프로스포츠 구단 지원과 관련해 총 79억8500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IBK사격단 환영 행사에서 사진 왼쪽부터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송종호 선수, 오예진 선수, 채근배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스포츠·문화 지원에 나서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사격·배구단을 직접 운영해 스포츠 활성화에 힘을 쏟을 뿐 아니라 태권도·레슬링 등 비인기 종목에도 후원하며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신진 작가 지원을 통한 문화 지원도 활발해 사회공헌 사업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카이데일리가 30일 ‘2023 은행 사회공헌 활동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기업은행은 지난해 메세나(문화·예술·체육) 및 프로스포츠 구단 지원에 대해 총 79억8500만 원을 지원했다. 1년 전(71억600만 원)보다 8억 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아마추어 스포츠 대회 및 팀(선수) 지원으로도 16억5200만 원 썼다.

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스포츠팀은 IBK사격단(사격)·IBK알토스배구단(배구) 2개다. 사격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해 1977년 창단한 IBK사격단은 1997년 IMF 사태로 잠시 해제했다가 2004년 재창단하며 40년 이상 활동 중이다. 기업은행은 사격단 소속 선수 8명에게 국제대회를 앞두고 전담 멘탈코칭, 체력 프로그램, 맞춤형 전지훈련, 최신 장비 제공 등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진심은 통했다. IBK사격단 소속 오예진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격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3.2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기권총 사격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송종호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으나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기업은행은 올림픽 전후 선수의 심리적 안정과 멘탈 관리를 통해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종목별 멘탈코칭을 실시했다. 멘탈코칭 전문가는 오예진·송종호 선수가 선수촌에 입촌한 후 직접 선수촌에 찾아가 지속 살펴봤다. 선수들이 파리에 입성하고 나서는 채근배 감독이 두 선수에게 매일 연락하며 “격발 타이밍을 유지하라”고 조언하는 등 멘탈을 잡아줬다.

2011년 V리그 여성부에 창단한 IBK알토스배구단은 지역 상생을 통해 스포츠 이외의 가치도 실현하고 있다. 연고지인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학교·사회복지시설·체육단체 등에 승리 경기 득점수만큼 기부금을 적립해 후원한다. 올해 5월까지 165개 기관에 총 6억2550만 원을 기부했다. 생활체육 배구대회 개최 및 화성시 학생 대상 유소년 배구교실 운영 등도 실시 중이다.

태권도·역도·레슬링 적극 후원

비인기 스포츠에 대한 후원도 적극적이다. 기업 후원이 없는 스포츠 종목 공식 파트너로서 국가대표 및 협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식이다. 6월 대한태권도협회와 후원 협약을 맺고 태권도 종목 공식 파트너로서 유소년 유망주 육성과 국가대표팀·시범공연단 지원에 3년간 총 12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2022년엔 대한레슬링협회·대한역도연맹과 3년간 6억 원씩의 후원 협약을 맺고 공식 파트너로서 유소년 유망주 육성, 국가대표팀 지원 등에 후원하고 있다.

후원 성과는 파리올림픽에서 빛을 발했다. 태권도에서 김유진·박태준 선수는 각각 금메달을, 이다빈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역도에서는 박혜정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기업은행은 스포츠 종목 공식 파트너로서 태권도·레슬링·역도 등 비인기 스포츠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업은행과 대한태권도협회 간 공식 파트너 협약식에서 김성태(사진 오른쪽) 은행장과 양진방(사진 왼쪽)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

대회를 개최·후원해 종목 관심도를 높이는 일도 활발하다. 기업은행은 여자바둑과 관련해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즈’ 대회를 개최하며 연간 1억6000만 원을 후원하고 있다. 씨름에 대해서는 협회가 주관하는 씨름대회 개최 지원 요청에 따라 연간 3억 원을 후원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인기 스포츠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한 지원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문화예술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IBK 아트 스테이션’이 대표적이다. IBK 아트 스테이션은 유망한 신진 작가의 신작 제작비와 개인전 개최, 작품 홍보 등을 통해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2022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올해 7~8월 김우진·조현서 작가의 작품을 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전시했고 내달 말까지는 최성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노후화된 산업단지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IBK 예술路’와 지역 상권 활성화 및 신진작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더 아트 플라자 2024’ 등의 지원 사업도 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