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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만들어 올해 6월까지 활동하다 해단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조사위’)의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말도 안되는 짓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 의원은 7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방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조사위원 3명이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종적으로 전원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실에 주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위원 3인)도 그만큼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5·18조사위는 1980년 5월21일 ‘집단발포’ 논란 시점보다 앞서 경찰 유치장에 갇힌 이들을 빼내려고 총을 쏘며 경찰서를 습격하고 무기 탄약을 탈취 시도한 사실이 담긴 정부 기록물을 발굴해 공개했다.
이로써 계엄군이 먼저 총을 쏴 시민들이 무장하게 됐다는 주장은 명분을 잃게 됐다. 5·18조사위 내부에서는 자료 공개에 대한 반발이 있었지만 소수 위원 3인의 노력으로 문건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다.
한 의원은 “국회에서 법정기관에 맡겨서 하라고 했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에 나서지 못하는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더해 “그들(오월단체)은 헬기에서 기관총을 쐈다고 지금까지 주장하던 것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5·18 조사위가 지녔던 구조적 한계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한 의원은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부정선거에 관한 견해를 묻자 “부정선거가 있었냐” “고발된 사례가 있었냐”고 되묻기도 했다.
민경욱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고소·고발인들은 검경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한다고 전하자 한 의원은 “세상에 부정(선거)이 어디있냐”고 단언한 뒤 “어떻게 부정을 하겠냐. 내가 검찰이어도 수사하지 않겠다. 수사할만한 가치가 없는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의 육군사관학교 후배인 장재언(69·육사 34기) 박사를 비롯해 시민단체가 집회를 개최하는 사실은 아는지 묻자 “시위를 하든 말든 무슨 관계가 있나. (부정선거) 없는 것은 없는 것이지”라고 잘라 말했다.
수사기관이 선관위 서버의 로그기록을 확인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하자 “로그기록과 무슨 관계가 있나. 투표지 확인한 것과 (로그기록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런 걸 주장하니까 결국 젊은 이들이 ‘보수꼴통’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러니까 선거에서 망하는 것”이라고 여당 참패의 화살을 돌렸다.
예비역 육군 중장인 한 의원은 이준석 당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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