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뿔났다… 尹·與 지지율, 출범 이후 동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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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0%로 지난주보다 3%p 하락… ‘의대 증원’ 부정 평가 최상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도 3%p 내린 28%에 그치며 3주 연속 민주당에 밀려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13 12:25:31

▲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직전 조사보다 3%p 떨어진 20%, 부정 평가율은 오른 70%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장 임명장 및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의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동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갈등을 빚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직전 조사보다 3%p 떨어진 2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취임 후 역대 최저치다. 부정 평가율은 지난주 대비 3%p 오른 70%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 지지층도 부정적이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70대 이상 비율은 48%로 ‘잘하고 있다(37%)’보다 10%p 이상 높았다. 대구/경북 지역의 부정 평가율도 57%로 절반 이상을 웃돌았다.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도 53%가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의대 정원 확대(18%) △경제/민생/물가(12%)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외교(4%) △김건희 여사 문제(3%) △통합·협치 부족(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 가운데 의대 정원 확대는 2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를 차지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15%) △의대 정원 확대(14%) △전반적으로 잘한다(5%) △결단력/추진력/뚝심(5%) △주관/소신(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국방/안보(4%) △안정적(4%) △서민 정책/복지 3% △공정/정의/원칙 3% 등이 있었다.

여당 지지율도 흔들렸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이날 조사에서 28%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3%p 하락했다. 5월 4주 이후 석 달 만에 20%대이자 정부 출범 후 최저치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직후(7월 23~25일 조사, 35%)와 비교해서는 약 두 달 만에 7%p 내려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3%로 전주(32%)보다 1%p 오르며 3주 연속 국민의힘을 앞질렀다. 이어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2%, 진보당 1% 등의 순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최근 발표한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여론은 찬성 37%, 반대 41%, 의견 유보 21%로 조사됐다. 찬성 이유는 ‘개혁 필요/불가피함’(15%), ‘기금 고갈 대비’(14%) 등이 상위권이었고 반대 이유로는 ‘보험료 인상 부담’(20%), ‘연금 수령 불확실/기금 고갈’(20%) 등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