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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확대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35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을 설문한 ‘2025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 한 곳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약 166억 원이었다. 전체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5조3843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원 이상 증가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조사에 참여한 기업 수가 2023년 219개에서 100개 이상 늘어난 데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기업의 실적과 비교한 사회공헌 지출 비중도 높아졌다. 2024년 매출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0.19%로 전년(0.12%)보다 0.07%p 상승했다. 세전이익 대비 지출 비율도 2.8%로, 전년(2.2%)보다 0.6%p 늘었다.
사회공헌 지출 중 31.8%가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됐다. 이어 교육·학교·학술(16.2%), 문화예술·체육(11.2%), 창업지원(11.2%), 해외 지원(6.9%), 지역경제 활성화(6.8%), 환경 보전(2.7%), 의료·보건(1.0%), 기타(8.1%) 순이었다.
최근 2년간(2023~2024년) 새로 시작된 사회공헌 사업 중 아동·청소년 관련 사업이 24%로 가장 많았다. 지역사회 발전(17.3%), 환경(12.1%), 장애인 지원(9.4%)이 뒤를 이었다.
한경협 관계자는 이들 분야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기업이 특성을 살려 다양한 지원사업을 설계할 수 있어 수요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시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 및 발전에 기여’(35.1%)가 꼽혔다. 이어 ‘회사와 최고경영자의 미션 및 철학’(18.2%),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15.6%), ‘기업 이미지 제고 및 홍보’(13.3%)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사업 계획을 세울 때는 ‘경영전략 및 사회공헌 평가 등 내부요인’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37.1%). 다음으로는 ‘사회공헌 관련 외부 요청 및 대외 수요 고려’(22.3%), ‘사회공헌 관련 대외동향 대응’(18.3%), ‘재난 등과 같은 국가적 이벤트나 사건사고 등 사회적 이슈’(11.6%), ‘사회공헌 관련 정부 정책 및 입법 동향’(9.8%) 순이었다.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은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과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공헌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율성과 혁신을 뒷받침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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