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란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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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23년 교역 규모 지속 상승… 한국 기업 390여 곳 폴란드 진출
교역·투자·에너지·방위 산업·인프라·농업·과학기술 등 경제협력 방안 논의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11 11:06:26

▲ 제6차 한-폴란드 경제공동위에서 야체크 톰차크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차관(왼쪽)과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국과 폴란드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다방면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11일 외교부는 1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야체크 톰차크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제6차 한-폴란드 경제공동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교역·투자 △에너지 △방위산업 △고속철도 등 인프라 △농업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과 폴란드의 교역 규모는 2018년 50억 달러에서 2023년 101억3000만 달러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390여 개의 한국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3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밀접한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우리 측은 폴란드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며 현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폴란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조정관은 이와 관련해 공동위 개최에 앞서 폴란드 진출 한국 기업 간담회를 열어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폴란드 측과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아울러 폴란드와 우리 업체 간 추진 중인 K2 전차 이행계약의 신속한 체결을 요청하고 잠수함 사업 등 추가적인 방산 협력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한국과 폴란드는 2023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를 국빈 방문하고 2023년 9월 한덕수 국무총리가 폴란드를 방문하는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한 경제협력을 심화해 나가고 있다.

정부는 이번 경제공동위가 지난 정상회담 등에서 다뤄진 양국 간 경제협력 논의가 향후 폭넓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조정관은 “그간 양국이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왔고 최근에는 방위산업이 한-폴란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양국이 기존의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에너지·인프라·우크라이나 재건 등의 분야에서도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차크 차관은 “양국이 1989년 수교 이후 지난 35년간 활발한 무역, 투자 등 긴밀한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양자 관계를 다져왔다”며 “앞으로도 경제 공동위를 비롯한 고위급 교류가 지속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