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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분양 ‘피크 시즌’으로 꼽히는 가을(9~10월) 수도권에서 아파트 2만50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7~8월 분양 열기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일부 단지 중심이었던 만큼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할지가 관심이다.
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10월 수도권에서 아파트 2만5071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뒀다. 지역별 가구수는 서울 1479가구·경기 1만6355가구·인천 723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241가구보다 4000여 가구 줄어든 수치다.
인허가 감소와 택지지구 공급 감소가 일반분양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견본주택(모델하우스) 개관은 추석 연휴를 지나 이달 말 이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가을 분양이 수도권 아파트값 ‘대세 상승’ 여부를 결정지을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부동산인포는 예상했다.
청약 시장은 7월부터 후끈 달아오르는 중이다. 부동산R114 통계솔루션 렙스(REPS)에 따르면 올해 7~8월 수도권 1순위 청약의 경쟁률은 평균 56.2대 1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8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도 수도권 104.3로 전월 대비 15.8p 올랐다.
집값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은 7월 첫 주 0.10% 상승하며 오름세가 본격화했고 8월 넷째 주에는 오름폭을 키워 0.17% 올라 상승 폭을 키웠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점과 신조어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으로 대변되는 신축 선호도가 커진 점 등도 분양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내 입주 1~5년 아파트는 0.47% 뛰어 입주 6~10년(0.14% 상승)과 10년 초과(0.12% 상승)한 경우를 크게 웃돌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공급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하던 사업장들이 올가을 본격적으로 청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자로서는 그만큼 고려할 아파트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난 우려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살아났고 가을까지 분양 열기가 이어지면 연말 시장 안정성 및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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