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약진 또 약진’… 4사 매출 1분기 18% 증가 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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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천무·FA-50·K-2 등 폴란드 수출 물량 인도로 실적 상승 기대
이집트·루마니아·슬로바키아 등 추가 수출 계약 성사 가능성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30 11:03:41

한국 주요 방산 기업 4사의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폴란드 수출 물량이 남아 있고 추가적인 수출 계약 체결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앞으로도 방위 산업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현대로템·LIG넥스원의 공시자료와 증권사 실적 기대치를 종합한 결과 1분기 방산 4사의 매출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한 총 4조3993억 원으로 추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은 42.5% 감소한 1313억 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이익률이 높은 K-9과 천무의 폴란드 신규 인도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폴란드에 K-9 672문과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8월과 12월에 이어 올해 4월 기본계약 이행을 위한 시행계약을 체결하고 무기를 인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 스페이스는 25일 폴란드와 2조2000억 원 규모의 천무 72대 2차 계약을 체결했다. 284문 규모의 K-9 잔여 계약이 남아 있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1분기 매출 7849억 원과 39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8.0%와 102.6% 증가한 실적이다. KAI 역시 폴란드와 FA-50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FA-50GF 12대를 인도했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성능 개량판인 FA-50PL 36대를 납품하기로 예정된 만큼 실적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집트와 FA-50 수출 규모를 진행 중이며 슬로바키아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과 미국 공군·해군 훈련기 도입 사업 수주 또한 준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3% 증가한 747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447억 원이었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 수출 계약을 추진했으며 820대에 대한 2차 계약을 추진 중이다.

루마니아와 246대 규모의 K-2 계약 또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계약 성사 여부가 현대로템의 향후 실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의 경우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7635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670억 원이다. 인도네시아 무전기 수출 매출의 영업이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영업이익 면에서는 부진했다.

그러나 LIG 넥스원은 2023년 말 기준 19조6000억 원의 수주 잔고가 남아 있으며 올해 천궁-II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수주 잔고가 매출로 이어지면서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