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6·플립6에 엑시노스 탑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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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2200 이후 절치부심… 갤럭시 S24 탑재 엑시노스 2400 호평
퀄컴과 다년 계약 변수… 저가형 폴더블폰 FE 모델 탑재 예상도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1 10:54:55

▲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폰에 자체 모바일 중앙 처리장치(AP)인 엑시노스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폰에 자체 모바일 중앙 처리장치(AP)인 엑시노스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노스2400이 호평을 받으면서 인식이 변화한 만큼 엑시노스의 활용처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해외 IT 매체와 정보유출자(팁스터)들을 중심으로 갤럭시Z 플립6과 갤럭시Z 폴드6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를 탑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IT 팁스터 레베그너스는 SNS를 통해 “갤럭시Z 플립6에 엑시노스가 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외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Z 플립6와 갤럭시Z 폴드6에 엑시노스2400이 탑재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엑시노스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 2200이 발열과 성능 논란을 겪으며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 배제됐지만 갤럭시 S24에 새로 개발한 엑시노스 2400을 탑재했다. 초기에는 엑시노스 2400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기존에 사용하던 퀄컴 스냅드래곤8과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며 성공적인 복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엑시노스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엑시노스를 탑재해 사용 영역을 넓힐 것이라는 분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다른 기종에 비해 발열이나 고성능을 내기 어려운 문제가 만큼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도 엑시노스가 무리 없이 돌아간다면 엑시노스에 대한 평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노스는 퀄컴 스냅드래곤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엑시노스 채용을 통해 퀄컴과의 가격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엑시노스의 우수성을 입증한다면 엑시노스를 생산하는 삼성 파운드리 반도체 산업 또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채용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이점이 크다.

다만 퀄컴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와 퀄컴은 퀄컴 스냅드래곤8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계약 기간은 밝히지 않았으나 앞으로 수년간은 퀄컴으로부터 AP를 납품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에까지 엑시노스를 사용한다면 퀄컴 스냅드래곤8의 사용처가 줄어드는 만큼 성급한 예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팬에디션(FE) 제품을 폴더블폰에서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만큼 갤럭시Z 플립·폴드 FE가 나온다면 엑시노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