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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42)이 가족사진 편집(editing)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두 달 전 복부 수술 뒤 온갖 추측이 난무하자 이를 진정시키려는 의도였으나 역효과가 난 셈이다.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AP 등 언론사 4곳은 켄싱턴궁이 10일(현지시간) ‘어머니의 날’ 공개한 왕세자빈과 세 자녀 사진을 게재했다가 11일 철회했다. 윌리엄 왕세자가 왕세자빈과 조지 왕자(10)·샬럿 공주(8)·루이 왕자(5)을 촬영한 것이라며 공개된 사진은 BBC를 비롯한 현지 온·오프라인 신문과 TV 뉴스 등에 실렸다.
앞서 왕세자빈은 1월 복부 수술 후 공식 석상에서 종적을 감춰 ‘건강 이상설’ 등 각종 추측을 불렀다. 영국은 유럽의 여러 왕실 가운데 로열패밀리의 일거수일투족에 유독 관심이 높은 편이라 왕실 측에서 자주 소식을 알린다. 그런 방침 하에 공개된 사진이었다.
AP에서 가장 먼저 사진을 내렸고 로이터·AFP 등도 해당 사진의 게재 철회가 이어졌다. 왕세자빈의 재킷 지퍼와 샬럿 공주의 스웨터 왼쪽 소매 등 최소 2곳에서 편집 증거가 발견됐다고 보도됐다.
이날 왕세자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많은 아마추어 사진작가처럼 나도 가끔 편집을 시도한다”며 “어제 공유한 가족사진으로 혼란을 드려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두 달 동안 여러분의 따뜻한 소망과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 드린다”며 “축하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어머니 날을 보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왕실은 손질하기 전의 원본 사진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통신사를 비롯한 언론사 대부분 엄격한 보도지침을 적용한다. 정확한 사실 보도를 위해 사진은 밝기 조정이나 먼지 제거 등, 발언은 맞춤법·비문 교정 등 특정 상황에서 ‘최소한의 수정’만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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