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소재 직장인 평균월급 강남구보다 36만원 많아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경제사건

종로구 월평균 소득 426만 원… 전북 장수군 161만 원 대비 2.6배 ↑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5 13:43:10

▲ 서울 종로구 소재 직장에 다니는 근로자의 평균 급여가 420만원대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내에서 ‘가장 잘 사는 동네’ ‘고소득 직업군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알려진 강남구 평균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390만 원으로 종로구 소재 직장에 다니는 근로자의 평균 급여보다는 낮았다.

통계청이 2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개한 ‘지역별 고용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직장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임금 근로자 30만2000명으로 최근 3개월간 월평균 급여는 426만 원이었다. 이는 전국 시군구 299곳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서울 종로구에 이어 평균 월급이 높은 곳은 △서울 영등포구(415만 원) △서울 중구(404만 원) △서울 서초구(392만 원) △서울 강남구(390만 원) 순이었다.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상위 5곳은 모두 서울에 있었다. 평균 월급뿐만 아니라 연평균 27억 원을 버는 상위 자영업자 중 0.1%도 모두 서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을 중심으로 인구가 고밀집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외에 시군구별 월평균 소득을 보면 △울산 북구(381만 원) △경기 과천시(372만 원) △경기 성남시(371만 원) △울산 동구(363만 원) △경기 화성시(360만 원) 등으로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이에 반해 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전북 장수군으로 임금 근로자 1만 5000명의 평균 급여는 161만 원으로 서울 종로구의 월평균 소득과 2.6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시군구별로연령별 평균 급여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에서는 대구 군위군이 평균 308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30∼49세에서는 서울 종로구가 45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50세 이상에서는 서울 종로구가 476만 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 급여를 기록했다.

30∼49세 임금 근로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종로구(451만 원)로 가장 낮은 강원 고성군(259만 원)과는 1.7배 차이를 보였다.

50세 이상 임금 근로자의 경우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종로구(476만 원)로 가장 낮은 곳은 전북 장수군(110만 원)에 비하면 4.3배 정도 높다.

서울에서 청년의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영등포구(287만 원) △중구(281만 원) △용산구(273만 원) 순이었다. 50세 이상은 종로구를 포함해 △영등포구(432만 원) △서초구(412만 원) 등 6곳이 올랐다.

종로와 중구, 강남구를 중심으로 월평균 급여가 높은 이유는 지역별 인프라에 따른 것으로 종로구는 오래전부터 서울의 중심지로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기업이 밀집돼 있다. 또 영등포 지역의 경우 국제업무단지를 비롯한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이곳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월평균 소득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이유는 고임금의 일자리와 향후 소득에 대한 기대가 서울로의 인구 유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사람 중 ‘직업’을 이유로 온 서울로 온 사람은 전체 유입 인구 461만 1000명 중 164만 1000명으로 세 명 중 한 명은 직업을 이유로 서울로 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주 기자 y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