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민주당 다운 후보’·부동산 공약 두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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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날로 진보하는 일신우일신이 가장 민주당 다운 후보"
우상호 “민주·진보 역사성 계승하고 文 잘 지킬 수 있는 후보"
'강남 재건축·재개발 허용' 놓고 대립… 禹 비판하자 朴 반박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2-16 13:42:00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다운 후보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를 노리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민주당 다운 후보’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박 전 장관은 1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새출발 아침'에 출연해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진일보시켰던 것처럼 앞으로의 민주당은 혁신을 통한 민주당이 돼야하며 날로 진보하는 일신우일신이 가장 민주당다운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앞서 우 의원은 15일 진행된 TV토론회에서 “가장 민주당 다운 후보를 냈을 때 민주당의 경쟁력이 살아난다고 생각한다. (내가) 민주와 진보 역사성을 계승할 가장 정통성 있는 후보라 자부한다”며 “서민의 애환을 가장 잘 이해하고 야당 후보와 차별화할 수 있는, 민주와 진보 역사성을 가장 잘 계승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후보가 나 우상호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강남 재건축으로 인해 강남·강북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우 의원은 TV토론회에서 “(보수야당처럼) 박 후보도 언론 인터뷰에서 강남 재건축·재개발을 허용한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이 집값 안정을 위해 노심초사하는데 민주당 후보가 강남 재건축·재개발을 허용한다고 발언하는 게 적절했는가 의문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은 “강북의 공공아파트를 강남의 재건축, 재개발을 위한 마중물 모델로 만드는 것이 서울시의 역할이다”며 “30년된 노후 공공임대아파트 부지 등을 찾아내고 공공분양을 하면 주택 가격이 안정될 것이다”고 대응했다.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이 부동산 공약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을 펼친 가운데 두 사람은 의료·복지 공약과 관련된 행보를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박 전 장관은 16일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보건의료의 대전환-21분 원스톱 헬스케어도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21분 생활권 대학병원 수준의 필수의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원스톱 헬스케어 센터’ △G7 글로벌 디지털경제 수도로 나아기기 위해 ‘서울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 △감염병에 안전한 서울, 어린이와 여성·어르신 건강 지키는 권역별 공공의료체계 △데이터 플랫폼 역할을 하는 ‘서울시 보건의료 데이터센터’ △코로나19 백신접종 빠르게 완료, 확진자·접촉자 대상 ‘맞춤형 사회복귀 서비스’ 등을 제안했다.

반면 우 의원은 이날 서대문구 소재의 북성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보육 시스템 등을 점검했다. 이어 오후에는 서울지역 기초의원 비대면 간담회에 참석해 서울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