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넘는 집도 가입 可… 하나금융 ‘내집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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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일, 12억 초과 주택연금
배우자 승계·상속 부담 완화
하나은행 영업점서 상담·가입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9 18:10:34

▲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공시가격 12억 원 초과 주택 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공시가격 12억 원 초과 주택 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는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이 출시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고가주택 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는 주택연금은 현재 금융권에서 이 상품이 유일하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29일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있어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고가주택 보유자의 선택권을 넓혀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은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 주택만 가입할 수 있어,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상승한 경우 가입 자격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아울러 민간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역모기지론은 장기대출 성격에 가까워 종신형 연금 지급이 어렵고,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제를 모두 적용받아 실제 대출가능 금액이 적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상품은 은퇴 후 소득이 거의 없거나 임대수익에 의존하는 만 55세 이상의 고령층이 주된 대상이며,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특히 가입자가 사망하더라도 배우자가 동일한 금액을 계속 지급받을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

만약 가입당시보다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어떻게 될까.

이 상품은 ‘비소구 방식’으로 운영되므로 만약 주택가격이 하락해 담보가치가 대출 원리금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상속인에게 부족액을 청구하지 않는다. 시니어 세대 뿐만 아니라 자녀 세대의 부담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그룹 관계자는 “고가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자금운용에서 사실상 소외돼 있던 자산가들에게 금융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가입신청을 받고 있으며, 요청 시 출장 상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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