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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가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내한 공연으로 돌아왔다.
12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올린 '위키드'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그대로 옮긴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위키드는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두 인물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과 성장을 중심에 둔 이야기다.
원작의 서사를 따르지만 더욱 더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가미해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인다. 뮤지컬 성공에 힘입어 실사 영화로도 제작됐다.
이번 내한 공연 무대는 초연보다 한층 더 웅장하고 정교하게 구성됐다.
12.4m 높이의 타임 드래곤을 비롯해 엘파바의 플라잉 연출을 비롯한 수천 개의 비눗방울과 함께 공중을 오가는 글린다의 버블 머신 등 무대 장치를 구현했다.
작사·작곡은 스티븐 슈왈츠가 극본은 위니 홀즈먼이 맡았으며 연출은 조 만텔로가 뮤지컬 스테이징은 웨인 시렌토가 참여해 오리지널 제작진 그대로의 감동을 전달한다. 350여 벌에 달하는 의상과 섬세한 조명 디자인, 빠르고 유려한 무대 전환으로 공연을 완성했다.
이번 공연을 총괄한 리사 리구일로 연출가는 “내한 공연은 정말 아름답게 완성됐다”며 “모든 배우들이 작품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각자의 개성과 해석을 더해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2023년부터 시작된 인터내셔널 투어의 일환으로 호주와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에 상륙했다. 서울 공연은 10월2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진행되며 이후 11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된다. 2026년 1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겨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한편 위키드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7000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브로드웨이에서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뿐만 아니라 웨스트엔드에서는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토니상·드라마 데스크상·그래미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100여 개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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