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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6월 1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발표했던 분할안은 주주들의 반대와 지배구조 우려 등을 고려해 보름여 만에 백지화됐다.
파마리서치는 8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던 전략에 대해 시장과 주주의 다양한 의견을 신중히 재검토한 끝에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파마리서치는 존속회사 ‘파마리서치홀딩스’와 신설사업회사 ‘파마리서치’로 인적분할을 추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분할 기준일은 10월 1일, 분할기일은 11월 1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공시 직후부터 분할 비율의 불공정성,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가능성,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신설회사에 리쥬란 등 핵심 사업부가 포함됨에도 불구하고 분할 비율이 존속 74%, 신설 26%로 책정된 점은 소액주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시장에서는 회계상 순자산가치 기준의 분할 비율이 현실적인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일부 주주들은 국민청원 및 거래소 진정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파마리서치는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그리고 소통의 충분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신중히 검토했다”며 “기업의 의사결정은 전략적 필요나 법적 타당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보다 능동적이고 깊이 있는 신뢰 기반의 주주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손지훈 대표는 “지주사 설립의 취지에 공감하며 응원을 보내주신 주주들도 계셨기에 이번 결정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공감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보다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니 널리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인적분할은 철회했지만,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 공략, 전략적 M&A, ESG 기반 거버넌스 강화를 중심으로 기존 경영 전략은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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