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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는 왜 10번이나 주인이 바뀌었을까. 정감록은 어떻게 조선을 뒤흔들었을까. 정여립은 왜 한국 최초의 공화주의자라 불리게 됐나…. 한국사의 X파일을 파헤친 ‘기묘한 한국사’가 출간됐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14m에 이르는 초대형 작품이다. 크기가 큰 만큼 이 그림에는 한·중·일을 오가는 다사다난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
이 그림이 그려진 것은 1844년(헌종 10)이다. 김정희는 제자 이상적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그림을 선물하게 된다. 그가 세상을 뜨자 다른 제자에게서 민씨 일가로 넘어갔고 일본의 후지츠카 치카시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그후 그림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서예가 손재형에게 갔다가 개성 갑부 손세기가 인수한다. 그의 사후에 아들 손창근이 소장하고 있다가 202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며 180년에 걸친 길고 긴 여정을 끝낸다.
조선 시대 민간에서 전해지던 정감록은 “진인 정 도령이 나타나 조선을 멸망시키고 새 나라를 세울 것이다”는 어구 때문에 조선 왕조 공식 금서로 지정됐다.
덕분에 정씨 성을 가진 정몽주·정도전·정여립은 존재 자체만으로 조선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정몽주와 정도준은 태종 이방원에게 제거되고 정여립은 내란 우두머리로 몰려 관군에게 쫓기다가 스스로 자결한다.
그밖에 책은 선덕여왕의 첨성대, 광개토대왕릉비, 세종대왕 무덤의 저주, 우범선과 우장춘의 이야기,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포수에서 장군까지 된 홍범도 이야기, 경종 독살설, 왕건의 훈요십조 제8조 등 한국사를 관통하는 미스터리 음모론의 실체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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