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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부동산 침체로 중개업계도 구조조정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분양시장 위축에 더해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공인중개사 사무실 불이 하나둘 꺼지고 있다.
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개업 공인중개사는 11만1123명으로 2020년 12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5명, 전월 대비로도 317명이 줄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2023년 2월 이후 매달 이어지고 있다. 거래 급감, 대출 규제 등 복합 악재가 시장 전반을 얼어붙게 만든 데 따른 결과다. 특히 2022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55만 명을 넘지만 실제 개업 상태로 활동 중인 중개사는 약 5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 폐업 신고도 급증세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매월 1000명 이상이 폐업했다.
분양시장 침체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500가구 미만 중견 주택 공급은 70% 이상 급감했다. 서울에서도 ‘래미안 원페를라’와 ‘청계노르웨이숲’ 단 2개 단지만 일반 분양에 나섰다.
최근 시행된 ‘6·27 대출 규제’는 시장 분위기를 더 위축시키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당분간 문을 여는 중개업소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정말 어려운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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